전체 글 3

한국어 TTS가 숫자를 못 읽는다: docx→음성 전처리·청킹 실전 코드

처음 docx를 그대로 모델에 넣고 돌렸을 때, "3,250원"이 "삼천이백오십 원"이 아니라 그냥 뭉개진 소리로 나왔다. 영어권 모델에게 한글 숫자·기호는 낯선 손님이라 그렇다. 긴 글은 또 다른 문제였다. 문서 한 장을 통째로 넣으니 뒤쪽이 잘려 나가거나 발음이 무너졌다. 모델마다 한 번에 받아들이는 길이에 한계가 있어서다.1편에서 그린 지도를 기억할 것이다. 문서에서 텍스트를 뽑고(①), 한국어를 다듬어 자르고(②), 내 목소리로 청크마다 합성한다(④). 이번 편은 그 ①②④를 실제 코드로 옮긴다. 그대로 복사해서 돌리면 된다. 환경 세팅은 1편의 준비물(Python 3.10~3.11, ffmpeg)을 전제한다.① 문서에서 텍스트만 뽑기docx·pdf·pptx는 포맷이 제각각이라 라이브러리도 다르다..

개발/AI 2026.07.14

내 목소리로 문서를 읽어주는 로컬·무료 제로샷 TTS 설계

아이를 재우면서 동화책을 읽어주다 목이 다 쉰 밤이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없거나 지쳐 있을 때도 아이가 아빠 목소리로 책을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내 목소리로.시작은 사실 더 거슬러 올라간다. 원래는 마음이 어지러울 때 스님 서적을 읽고 싶었는데, 눈으로 읽는 것보다 귀로 듣고 싶었다. 스님께 동의를 구하고, 책을 텍스트로 옮긴 다음, 그 텍스트를 다시 스님 목소리로 되돌려 듣는 실험을 했다. 개인 프로젝트 castforge는 거기서 태어났다. "문서를 동의받은 화자의 목소리로 낭독한다"가 원류였고, 지금 이 시리즈에서 다루는 "내 목소리" 갈래는 거기서 갈라져 나온 가지다.그래서 질문은 이거였다. 유료 API도, 서버도 없이, 내 컴퓨터 안에서만, 내 목소리로 문서를 읽어주는 걸 만..

개발/AI 2026.07.09

출시 3일 만에 사라진 Claude Fable 5, 최초의 AI 수출통제 사건 전말

6월 9일에 나온 모델이 6월 12일 금요일 밤에 사라졌다. 버그도 아니고 서버 장애도 아니고,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export control) 명령 때문이었다. 소프트웨어도 아닌 AI 모델 하나가 수출통제 품목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리고 18일 뒤인 6월 30일, 통제가 풀렸고 7월 1일부터 다시 전 세계에 배포되고 있다.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뉴스 헤드라인 말고 실제 문서들을 따라가 보면 꽤 재미있는 그림이 나온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사태의 교훈은 "AI가 위험해졌다"가 아니라 "모델 접근권이 지정학 변수가 됐다"에 가깝다.일단 Fable 5가 뭔지부터Anthropic이 6월 9일에 두 개를 동시에 내놨다. Claude Fable 5와 Claude Mythos 5. 이름은 다르지만..

개발/AI 2026.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