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회고 — 올해 배운 것들
올해는 AI가 개발자의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꾼 해였다. 적응하거나 도태되거나. 나는 적응하기로 했고, 이 글에서 그 여정을 정리했다.
AI 코딩 도구의 부상
1월, GitHub Copilot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회의적이었다. "AI가 뭘 알겠어?" 하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3개월 후, 내 생산성이 30% 올랐다. 더 정확하게는, 보일러플레이트 코드 작성에 드는 시간이 줄었다.
5월, Claude Sonnet이 나왔다. 더 강력했다. 복잡한 로직도 제시할 수 있게 됐다. 내 역할이 바뀌었다.
예전: 자판 두드려서 코드 작성
지금: 아이디어 → 프롬프트 → 코드 검토 → 테스트
더 높은 수준의 작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아키텍처, 성능, 보안. AI가 이런 것까지는 못한다. 여전히 인간이 필요한 영역이다.
가장 놀라웠던 건, Cursor라는 IDE였다. VSCode를 AI가 개선한 버전. 이제 이걸 없이는 못 산다.
Rust 생태계의 성숙
2024년에 Rust로 백엔드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올해는 그것이 정말 생산적이었다.
Tokio (async runtime)이 안정화됐고,
Axum (웹 프레임워크)은 더 이상 장난이 아니었다.
그리고 **Rust for systems programming**이라는 원래 목적 외에도, 웹 백엔드에서도 성능과 안정성으로 두드러졌다.
내 프로젝트:
// Axum + Tokio로 만든 API 서버
use axum::{Router, routing::get};
use tokio::net::TcpListener;
#[tokio::main]
async fn main() {
let app = Router::new()
.route("/", get(hello));
let listener = TcpListener::bind("0.0.0.0:3000")
.await
.unwrap();
axum::serve(listener, app).await.unwrap();
}
async fn hello() -> &'static str {
"Hello, Rust!"
}
이 코드는 Node.js의 수십 배 빠르다. 메모리도 적게 쓴다. 이제 더 이상 "Rust는 너무 복잡해"라고 말할 수 없다.
TypeScript는 계속 나아지고 있다
TypeScript 5.3, 5.4, 5.5가 나왔다. 각각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됐다.
몇 가지 주목할 만한 개선
const type parameters는 제네릭 코드를 더 정확하게 한다.
// 이제 가능
function getProperty(obj: T, key: keyof T) {
return obj[key];
}
const person = { name: "John", age: 30 } as const;
const name = getProperty(person, "name"); // 타입이 "John"
Module Resolution 개선으로 import가 더 명확해졌다.
Decorator
TypeScript는 이제 느려도 너무 느리다. 빌드 시간이 문제다. 가 나왔고, 많은 프로젝트가 전환 중이다. Vite + SWC 조합이 새로운 표준이 되는 중이다.
경력 회고
개발하면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초반 (1-5년): 언어 배우기
C++, Java, Python을 배웠다. 문법이 중요했다.
중반 (5-15년): 구조 이해하기
데이터 구조, 알고리즘, 디자인 패턴이 중요해졌다.
후반 (15-28년): 체계 구축하기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팀을 어떻게 구성하고 시스템을 어떻게 설계하는지가 훨씬 중요했다.
그리고 지금: AI와 함께하기
이제 "개발자"는 코딩 능력 이상을 요구한다. AI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새로운 기술이다.
이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
개발하면서 배운 게 많은데, 그걸 혼자만 아는 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나이가 들수록 우리가 현역인 시대가 짧아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3년 전부터 "언젠가 블로그를 시작해야지" 했는데, 미루고 미렀다. "완벽할 때" 를 기다렸다. 하지만 완벽함은 오지 않는다.
그래서 이 블로그를 시작했다. 현재의 나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하자는 마음으로.
2026년의 계획
1. 더 많이 쓰기
매주 최소 하나의 글을 올릴 계획이다. 주제는 정해진 대로가 아니라, 그 주에 배운 것들.
2. AI와의 관계 재정의
AI가 "도구"에서 "동료"로 변했다. 이 변화에 완전히 적응해야 한다.
3. 다음 세대 개발자 멘토링
오랜 시간을 어떻게 버텼는지, 무엇이 중요한지를 나누고 싶다. 블로그도 그 일부다.
4. Rust로 하나의 완성도 높은 프로젝트 만들기
배운 것을 실제로 구현해서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싶다.
마지막 생각
오랜 시간은 기나긴 여정이다. 기술은 빠르게 변했다. C에서 시작해서 Python, JavaScript, Rust를 거쳤다. 플랫폼도 변했다. Windows desktop에서 웹, 모바일, 클라우드로.
하지만 변하지 않은 것도 있다. 코드는 여전히 사람이 읽어야 한다. 시스템은 여전히 견고해야 한다. 개발자는 여전히 학습해야 한다.
AI가 나왔다고 해서 개발자가 필요 없어질까? 절대 아니다. 더 높은 수준의 사고가 필요해질 뿐이다.
2025년은 변화의 한 해였다. 2026년은 그 변화를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한 해가 되길 원한다.
이 블로그를 읽는 분들께: 어떤 기술을 배우든, 기초를 중요히 여기세요. 트렌드는 와도 가도 하지만, 기초는 영원합니다. 그리고 배운 것을 공유하세요. 우리는 모두 같은 여정을 가고 있으니까요.